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이 24일 오전 민주당 김영배(金令培) 대표직무대행을 방문, 신임인사를 했다.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이후 민주당을 2번째 방문한 박 실장은 “청와대와 정치를 철저히 분리하겠다”는 말을 거듭 강조했다.박 실장은 이날 김 대행과 인사를 나눈 뒤 “철저히 (청와대를) 정치와 분리하겠다”며 “대통령이 정치와 분리해야 (대통령과 정치가) 병행 성공할 수 있고, 같이하면 실패한다고 했다”고 먼저 말을 꺼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내가 정치를 떠났으니 자네도 관여하지 말라고 하셨다”며 정치 개입은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또 그는 “죄송한 말이지만 새 지도부와 대선 후보가 확정돼도 분리해서 거리를 두겠다”며 “여야가 공히 똑 같은 방법으로 나가지 않으면 오해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박 실장과 김 대행은 약 15분간 독대를 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세 아들의 비리 의혹과 관련한 당의 입장이 전달됐을 것이란 추측을 낳았다.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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