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스미스 GM 회장, 위르겐 슈렘프 다임러크라이슬러 회장, 헤칸 사무엘슨 만 트럭 회장 등 세계 자동차업계 ‘거물’들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한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 주 열릴 대우자동차 매각을 위한 본계약 체결식에 GM측에서 잭 스미스 회장이나 릭 왜고너 최고경영자(CEO)가 내한, 서명할 예정이다.
지난 해 9월 양해각서(MOU) 서명식에는 루디 슐레이스 당시 아ㆍ태지역 담당 사장이 참석했으나 이번에는 앞으로 한국에서의 사업 등을 감안, 상징적인 의미에서라도 최고 경영진이 직접 사인할 것이라는 게 GM코리아와 대우차측의 설명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가 5월4~6일 한국에서 개최하는 ‘다임러크라이슬러 그룹 국제자문회의’에는 위르겐 슈렘프 회장, 디이터 제체 크라이슬러 CEO, 롤프 에크로트 미쓰비시 CEO 등 다임러 그룹 이사회 멤버들이 대거 참석한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리콴유(李光耀) 싱가포르 선임장관, 에르네스토 세디요 전 멕시코 대통령 등이 다임러 그룹의 자문단 멤버여서 이들 가운데 일부도 같은 기간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렘프 회장은 특히 지분의 10%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정몽구(鄭夢九) 회장 등 최고경영진을 만나 상용차 및 승용차엔진 합작법인 설립 등 양측간 협력ㆍ제휴 관계를 돈독히 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덤프와 카고, 트랙터 등 상업용 트럭과 버스를 생산하는 독일 만 트럭도 한국 시장에 상륙, 만트럭버스코리아를 설립하고 이날 신차 발표회를 하는 자리에 헤칸 사무엘슨 회장과 반 푸텐 영업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 한국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CEO의 방한 목적은 서로 다르지만 결국은 한국 자동차산업의 위상과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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