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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내달 특집드라마 "난 왜 아빠랑 성이 달라?"…호주제로 고통 재혼가정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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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내달 특집드라마 "난 왜 아빠랑 성이 달라?"…호주제로 고통 재혼가정 아이들

입력
2002.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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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그리고 형제와 성(姓)이 다른 아이. 호주제의 굴레에 갇힌 재혼가정의 가장 큰 고통이다.MBC TV가 5월1,2일 밤9시55분에 방송할 가정의 달 특집드라마 ‘난 왜 아빠랑 성(姓)이 달라?’(가제, 극본 노은정, 연출 소원영)는 호주제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혈통 중심의 가부장제를 저변에 깔고 있는 사회통념에 대한 도전이지만, 재혼가정에 비추어 가족애를 되새기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 같다.

지극히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성품의 아내 지연(박지영)과 자상하고 유머감각있는 소아과의사 남편 현수(이영범), 그리고 까탈스럽지만 영민한 딸 마리와 호기심이 왕성한 아들 영민.

행복하기만한 이 가족은 영민의 첫 돌이 지나기전 이혼한 지연과 현수가 각각 아들과 딸을 데리고 새롭게 꾸린 것이다.

서로 친자식 이상으로 사랑을 주고 받으며 별탈 없어보이던 가정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다.

아빠 현수와 누나 마리처럼 자신도 김씨라고만 알고있던 영민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김영민이 아닌 제영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친권과 양육권을 모두 포기했던 친아버지 준효(정동환)가 영민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지연은 불안해진다.

제작진은 부모의 이혼으로 가장 고통받으면서도 잊혀지곤 하는 어린 자녀에게 주목했다.

소원영 PD는 “결혼한 부부 세 쌍 중 한 쌍꼴로 이혼하는 게 요즘 현실이다. 당사자인 어른은 스스로의 결정에 대해서 책임져야할 책임이 있지만, 이유도 모르는 채 어른들의 이기심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그 자녀들의 권리에 보다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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