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공급 열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몇몇 지역에서는 공급과잉이라는 지적이 힘을 얻는 상황.게다가 용적률 제한 예정 및 선착순 분양금지 등 각종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이 냉각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옥석을 가리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해당지역의 오피스텔 수급상황, 특히 입주시점의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반기 중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만 14개 단지 7,100여실의 오피스텔이 쏟아진다. 관심을 끄는 단지로는 우선 남광토건이 26일 분양하는 ‘부평 쌍용 플래티넘’ 오피스텔. 9~16평형 272실의 소형 원룸형 오피스텔로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구청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다.
한국도시개발이 이 달 말 분양하는 안양시 관양동의 ‘샤르망’은 17~27평형 324실로 지하철 평촌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이고 관공서 밀집지역이라 임대수요가 풍부하다. 에프엔지가 이 달 말 내놓는 광명시 철산동 ‘보보스텔’도 10, 11평형 286실로 지하철 철산역에서 가깝다.
오피스텔 투자는 대부분 임대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임대수요가 풍부한 지역을 골라야 한다. 또한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5분 이내에 있어야 임대사업에 유리하다.
소형평형이 유리한 것은 기본. 교통이 아무리 좋아도 주변에 비슷한 오피스텔이 잔뜩 몰려 있다면 그만큼 가치가 떨어진다.
특히 당장은 공급이 많아 보이지 않아도 입주시점에 가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산과 분당의 경우, 지난해부터 활발하게 공급된 물량이 입주하게 되는 2003년과 2004년께 공급과잉에 따른 부작용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신흥중심지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거기에 평면설계가 뛰어난 상품이면 금상첨화다.
전용률(분양면적에서 전용면적이 차지하는 비율)이 얼마인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오피스텔은 분양면적과 전용면적 차이가 비교적 큰 편이어서 실제 입주자가 사용하는 면적이 생각보다 작을 수 있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사장은 “소형 오피스텔이라면 전용률이 60% 이상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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