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라.’ 히딩크 감독은 24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팅센터(NFC)에서 훈련을 마친 뒤 선수들에게 최후의 한 순간까지 긴장을 풀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재삼 강조했다.월드컵에서 한번의 방심이 실점으로 연결되고 실점은 곧 패배를 의미하기 때문에 대회가 끝날 때까지 아무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주문이었다. 히딩크 감독이 최근 긴장감에 대한 언급을 자주 하는 까닭은 바로 수비불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는 “공격수들은 충분하다”고 만족감을 표시하면서도 “수비수들은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국제적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수비진은 홍명보의 가세 이후 A매치 4게임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가고 있지만 세계 강팀들과 상대하기 위해서는 긴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히딩크 감독이 고민하는 수비문제는 홍명보 김태영 최진철의 3백라인에 이상이 생길 경우 대체요원이 부족하다는 것과 경기중 이따금 생기는 순간 집중력 저하. 특히 수비의 주축이 모두 30대 노장임을 감안해서인지 “유상철 송종국 등 2,3명의 미드필더들이 수비수로 기용될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히딩크 감독은 공격력에 대해서는 믿음을 보였다. 그는 안정환과 윤정환의 포지션 중복에 대해 “윤정환은 확실한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안정환은 2,3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꼭 중복은 아니다”고 말했다. 상대팀에 따라 기용을 달리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대표팀은 24일 오전 1시간 가량 체력테스트를 실시한 뒤 4명씩 4개조로 나뉘어 미니게임을 벌였으며 오후에는 비공개 훈련을 실시했다. 황선홍 유상철은 부상, 안정환 이영표 김태영은 컨디션 저하로 훈련에 불참했다.
"최종엔트리 조기 발표"
○…히딩크 감독은 이날 최종 엔트리를 조기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엔트리 발표를 마감시한인 5월21일까지 미루지 않겠다. 중국전이 끝나고 며칠 휴식을 취한 뒤 마음을 정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짧은 코너킥때 많은 찬스
○…이천수가 훈련 후 가진 인터뷰서 대표팀 세트플레이에 대해 질문하자 “짧은 코너킥 때 많은 찬스가 있었다. 현재 4,5가지의 새로운 코너킥 패턴을 연습하고 있다”며 비밀훈련 일부를 공개했다.
파주=여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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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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