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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피플 / 백악관의 '은밀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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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피플 / 백악관의 '은밀한 사랑'

입력
2002.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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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의 대머리 노총각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마침내 짝을 찾았다.플라이셔 대변인은 23일 국정에 관한 브리핑에 앞서 “개인적인 보고 사항이 있다”고 운을 뗀 뒤 “백악관 예산실장실에 근무하는 26세의 레베카 데이비스가 지난 일요일 나의 청혼을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침착한 표정의 평소와 달리 만면에 웃음을 띤 플라이셔는 “청혼이 받아들여진 후 유명한 티파니 보석상에서 산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했다”고 밝히고 “굉장한 여성인 그가 청혼을 수락했다는 사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백악관에서 흔히 ‘베키’로 불리는 데이비스 역시 “짜릿한 기분이며 여러분의 축하에 감사한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입이 무겁기로 유명한데 1년 전부터 둘이 사귀어오는 것을 주변에서는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1일 지구의 날 행사에 참석하느라 에어포스원을 타고 뉴욕주로 가는 길에 이 소식을 듣고 기자들과 이야기하던 플라이셔 대변인을 불러 축하했으며 대변인실 직원들은 플라이셔가 오후에 귀임하자 샴페인을 터뜨렸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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