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崔圭善ㆍ42ㆍ미래도시환경 대표)씨가 지난해 미국의 대표적 한반도통이자 로비스트인 스티븐 솔라즈 전 하원의원을 금강산 카지노 사업의 해외투자자 모집책으로 현대아산 정몽헌(鄭夢憲) 회장과 김윤규(金潤圭) 사장에게 소개했던 것으로 24일 확인됐다.솔라즈 전 의원은 이날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최씨의 소개로 현대아산측 인사를 만나 금강산 지역에 호텔과 카지노, 면세점을 건설하는 금강산 프로젝트의 해외 투자자 모집 업무를 맡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대가 북한정부와 이러한 내용의 금강산 개발 프로젝트에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금강산 프로젝트는 정부가 추진하던 사업인데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반문, 정부와의 교감하에 사업이 진행됐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실제로 최씨는 솔라즈 의원과 함께 올 2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카지노 사업과 관련한 투자설명회를 열고 국내에서 컨소시엄 업체까지 모집했던 것으로 드러나 정부로부터 카지노 사업에 대한 내락을 받았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서울지검 특수2부는 최씨가 금강산 카지노 허가를 받기 위해 정ㆍ관계 로비를 벌이고 컨소시엄 업체 모집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단서를 잡고 조만간 김 사장 등 현대아산 관계자를 소환, 최씨의 역할과 로비자금 제공 여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에게 금강산 카지노 사업 개입여부를 확인 중이며 김 사장에 대한 소환일정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최씨의 사무실에서 압수한 컴퓨터 기록 중 자금흐름 등과 관련된 파일 일부를 복원,최씨의 정·관계 로비 내역이 적힌 '최규선 리스트'확보에 나섰다.이 파일에는 최씨가 만난 인사들의 명단과 일정,회사자금과 입출금 내역 등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씨의 로비대상자와 자금제공 내역 등이 조만간 드러날 가능성이 커졌다.
검차른 경찰의 병원 리베이트 수사 무마 대가로 1억5,000여만원을 받은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강제 소환키로 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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