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음악의 오늘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2002 아시아현대음악제가 5월 3일부터 9일까지 서울과 수원에서 펼쳐진다.아시아작곡가연맹(ACL) 한국위원회가 ACL 22차 대회를 겸해 주최하는 행사로 한국에서 열리기는 1979년, 1993년에 이어 세 번째로 ACL 12개 회원국 작곡가 작품으로 꾸미는 12회의 음악회(관현악 3회, 실내악 7회, 전자음악 2회)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연주될 곡은 대부분 초연이다.
개막 무대에서는 첼리스트 장한나가 윤이상의 첼로협주곡을, 폐막 무대에서는 한국계 독일 바이올리니스트 비비안 하그너가 진은숙의 바이올린협주곡을 아시아 초연한다.
지난해부터 독일 도이체심포니 상주작곡가로 활동 중인 진은숙은 1985년 유명한 가우데아무스 작곡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의 작품은 세계 최고의 악보 출판사 ‘부지 앤 혹스’가 독점 출판하고 있으며 베를린 필 등이 연주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일 바이올린협주곡은 비비안 하그너와 도이체심포니가 올 1월 켄트 나가노의 지휘로 세계 초연한 작품이다.
내한단체 중 눈에 띄는 것은 독일 브레멘 전자음악 스튜디오와 네덜란드의 뉴(Niew) 앙상블.
브레멘 전자음악 스튜디오는 유럽을 대표하는 한국인 작곡가 박영희(브레멘예술대 부학장)의 곡 등 한국, 일본, 독일 작품을 소개한다.
현대음악 연주로 세계적 명성을 지닌 뉴앙상블도 두 차례 공연한다.
수원에서는 네덜란드 작곡가 겸 색소폰 연주자 테오 뤄벤디가 자신의 작품을 직접 협연하며, 서울공연은 이번 음악제의 위촉작품인 쑤 슈야의 ‘Lame de Lamu’를 비롯해 중국의 문화혁명 이후 세대 작품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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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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