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애널리스트와 투자전략가 등 여의도의 스타급 증시 전문가들이 잇달아 새 보금자리를 찾고 있다.삼성증권의 리서치헤드였던 이남우 전 상무는 이달 중순 1998년부터 몸담아온 삼성증권에 사표를 냈다. 현재 쉬고있는 그는 조만간 헤지펀드의 운용책임자로 옮기거나 직접 투자운용사를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증권의 유명 투자전략가였던 알프레드 박도 외국계 투자운용사의 선물ㆍ옵션 영업쪽에서 제의를 받고 거취를 고심하고 있다. 대우증권에서 투자전략을 담당했던 이종우 팀장은 미래에셋의 운용전략센터 실장으로 옮겼고, 투자분석을 맡았던 신성호 부장은 한빛증권 리서치담당 이사로 옮겼다. 대신증권에서 금융업종을 담당했던 한정태 애널리스트도 미래에셋에 새 둥지를 틀었다.
또 이달 초 서울지점을 개설한 리먼브러더스증권은 윤용철 골드만삭스 이사를 리서치헤드로 영입했다.
경영진의 간곡한 만류로 제자리를 지킨 경우도 있다. 메리츠증권 유상호 리서치담당 임원은 모 증권사에서 국내외 도매영업과 리서치를 총괄하는 자리를 제안받았으나 메리츠증권을 더욱 키워보자는 경영진의 부탁으로 제자리에 남았다.
증권업계의 한 임원급 관계자는 “현재 물밑에서 진행중인 사안이 몇건 더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미 자리를 옮긴 사람들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빈 자리를 보충하기 위한 스타급 증시 전문가들의 연쇄이동이 예상된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