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재정 스캔들 등을 둘러싼 제프 블래터 FIFA 회장과 젠 루피넨 사무총장의 상호비방전이 진흙탕 싸움의 양상을 띠고 있다.
블래터 회장은 23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루피넨 총장을 면담한 뒤 “24일까지 나에 대한
비난을 입증할 증거를 대든지 아니면 사과 성명을 발표하든지 양자택일하라”고 밝혔다. 루피넨 총장은 이에 앞서 19일 ”블래터는 재정관리에 관한 FIFA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으며, 지난 수개월 동안 FIFA 내부의 재정체계가 기능마비 상태에 이르렀다”고 폭로했다. 루피넨은 특히 사무총장은 재정을 포함해 FIFA의 전반적 업무를 관장하는 자리라고 강조한 뒤 “그러나 나도 모르는 사이 많은 결정들이 이뤄졌다”고 비난했다.
블래터는 이에 대해 “최근 며칠간 나를 음해하는 기사가 넘쳐나고 있다. FIFA의 모든 직원들은 언행에 책임을 지고 업무를 수행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묵과하지 않겠다”고 반박했다. 블래터는 또 FIFA 광고대행사인 ISL의 파산과 관계없이 FIFA는 적자상태에 직면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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