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업계의 ‘중국행(行) 러시’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현대ㆍ기아자동차 그룹이 중국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신규 합작법인을 설립하거나 투자액을 대폭 늘리는 등 중국시장 사업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 그룹은 이르면 10~11월께부터 현대차는 베이징(北京), 기아차는 상하이(上海)를 근거지로 준중형 이상 및 소형 승용차를 각각 생산·판매할 계획이다.
양사는 2005년까지 현대차 20만대, 기아차 30만대 등 50만대를 생산한다는 전략을 수립해 놓은 상태다.
부품업체들의 중국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만도는 최근 중국 5대 자동차회사인 하얼빈자동차와 하얼빈에 부품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3년간 2,500만달러를 투자해 합작 법인을 설립하며 2003년 5월부터 제동ㆍ조향ㆍ현가장치 등을 생산, 하얼빈자동차에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지분은 만도가 80%를 소유키로 했다.
한국타이어도 장쑤(江蘇)성 장쑤공장에 트럭 및 버스 타이어(TBR) 생산라인을 증설키로 합의, 최근 기공식을 가졌다.
한국타이어는 2004년까지 이곳에 총 6,000달러를 투자, 연 25만개 생산규모의 TBR 생산라인을 새로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올 해 말 중국 현지 공장을 건립, 2004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자동차 전장품 업체인 현대오토넷도 올 해안에 중국 베이징과 후이저우(惠州)에 마케팅 사무소 등을 설치해 중국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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