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반칙왕’이 개봉될 때 송강호의 더빙 목소리를 연기했다. 송강호를 선전할 때 ‘한국의 저우싱츠’라는 표현을 썼다. 이런 인연 때문인지 그가 정말 좋다.”‘도신’ ‘식신’ ‘희극지왕’ 등 홍콩을 대표하는 코믹 영화의 주인공으로 국내 많은 팬을 갖고있는 저우싱츠(周星馳ㆍ40)가 자신이 감독ㆍ각본ㆍ주연을 맡은 ‘소림축구’ 홍보차 23일 내한했다.
‘소림축구’는 인생 낙오자들이 모여 소림권법과 축구를 결합해 축구계를 제패하는 내용이다.
홍콩 박스오피스 사상 최고 기록(7,000만 홍콩달러)을 세웠고, 21일 홍콩 금장상 영화제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7개 부문을 휩쓸었다.
周는 “현재 홍콩 영화계는 완연한 침체기다. 그러나 혼란과 역경을 딛고 일어나는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것이 영화에 후한 점수를 주는 이유 같다”고 설명했다.
“살다 보면 우울한 게 현실인데 영화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는 그는 “액션 영화를 찍고 싶은데 쿵후 말고 다른 것은 없을까 하는 궁리를 하다 축구를 생각했다. 한일 월드컵 기간에 개봉(5월17일)하는데 흥행이 어떨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조폭 마누라’ ‘엽기적인 그녀’를 보면 신선한 아이디어가 부러울 뿐이다. 한국의 열정과 아이디어는 홍콩 영화가 반드시 배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로서 감독을 보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데, 감독으로서 배우를 보면 별볼일 없다”며 연기와 연출을 자평하면서 “소림축구 2, 3편을 찍을 것”이라며 은퇴설을 일축했다.
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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