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만화캐릭터 도라에몽, 중국의 액션스타 재키 찬(성룡),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지여사….타임 아시아판이 최신호(29일자)에서 선정한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25명의 면면이다.
도라에몽은 귀엽고 발랄한 캐릭터로 동심을 사로잡은 점이, 위험한 액션장면에서도 대역을 쓰지않는 것으로 유명한 성룡은 팬을 위해 고통과 두려움을 거부한 투혼이 높이 평가됐다.
25명의 명단에는 대만의 최고 여가수 장후아메이(張惠妹)도 포함돼 있다.
타임은 대만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면서 양국 문화의 가교역할을 하는 그녀가 중국과 대만의 애국적인 상징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민주투사로 활동하다 최근 선거에서 동티모르의 초대 대통령으로 뽑힌 사나나 구스마오를 비롯해 아프가니스탄의 과도정부를 이끄는 하미드 카라자이, 시골 여자아이들을 매춘굴에서 구해내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 태국의 시민운동가 솜포프 잔트라카도 선정됐다.
타임은 이와 함께 망명생활을 하는 티벳의 카마파 라마는 독립에 대한 희망의 상징으로, 에이즈 치료약을 파격적인 가격에 파는 등 이윤보다는 사람을 추구하는 인도의 한 제약회사 대표인 유수프 하미에드씨는 생명의 상징으로 아시아인에게 각인돼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 스타로는 미국 프로농구(NBA) 진출 1호인 중국의 왕즈즈와 인도의 크리켓 선수인 사친 텐둘카가 뽑혔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주 중국 항공기의 김해공항 추락 사고 당시 살신성인의 자세로 20여명의 다른 탑승객을 구해 낸 설익수씨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칼 타로 그린필드 타임 아시아판 편집장은 “우리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영웅들은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열심히 수행함으로써 우리의 기대와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인물들”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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