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체들의 단말기 보조금 폐지로 휴대폰 시장이 얼어붙었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업체들이 대리점에 단말기 보조금을 이 달부터 중단하면서 휴대폰 가격이 10만원 이상 올라 전체 판매량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이달 휴대폰 판매량이 지난달 160만대에 비해 40% 가량 줄어든 100만대, LG전자는 절반이상 줄어든 8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SK텔레텍도 자체 판매량이 지난달보다 7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넷경매사이트에서는 중고품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중고 가격이 뛰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인기 중고상품의 경우 18만~25만원 대에 거래된다”고 말했다. 중고품을 구입한 네티즌들은 3만원 가량 들여 케이스를 새 것으로 교환해 사용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휴대폰 판매가 부진하자 가격인하를 단행하거나 검토하고 있다.
SK텔레텍이 18일 가장 먼저 가격을 내려 신제품 ‘스카이IM3400’을 4만원 내린 40만원에 팔고 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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