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요금이 다음 달부터 한 통화에 50원에서 70원으로 인상된다고 한다.공공요금이 경쟁하듯 하나 둘씩 오르는 요즘 공중전화 요금 인상이 그리 특별하지는 않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이 휴대전화 요금인하를 요구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번 공중전화 요금 인상은 뜻밖이다.
무엇보다도 공중전화의 가장 큰 문제는 잔돈을 돌려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현재 공중전화기에 100원짜리 동전을 넣고 한 통화를 하면 잔돈 50원은 전화기에 적립되거나 다른 사람이 사용하도록 남게 된다.
KT는 그렇게 남은 잔돈을 자체 수익으로 챙겨 왔다. 지금까지 잔돈 50원은 뒷사람이 한 통화 더 쓸 수 있다고 치자.
그러나 30원은 뒷사람이 한 통화 할 수 있는 돈도 안 된다.
공중전화 요금이 인상되면 잔돈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이번 기회에 분명히 해야 한다.
또 인상에 따른 원가계산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 커피 자판기처럼 이용자에게 잔돈을 거슬러 주도록 하거나 잔돈교환기를 다는 등 대책을 세워야 한다.
/ 원태섭ㆍ서울 동작구 상도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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