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평호 공장장은 9월 정년퇴직 예정입니다. 그동안 노하우를 정리,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제2의 인생설계를 준비하실 기회를 드리기 위해, 화성부 근무로 보직 변경합니다. 그간 노고에 우리 모두 박수를 보냅니다’최근 포스코 사내 인터넷망에 오른 이색 인사명령서가 임직원 사이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냄새를 지운 인사명령서에는 정 공장장과 함께 신임 공장장 등 3명의 사진과 발령내용이 축하글과 함께 적혀 있다.
이를 본 직원들은 인터넷 토론장에 ‘인간의 얼굴을 한 인사발령이다’ ‘회사측 배려가 높아지는 시발점이었으면 좋겠다’는 등 환영의 글을 다수 올려 놓고 있다.
회사측은 “직원 배려 차원에서 틀에 박힌 인사를 벗어나려고 처음 시도했다”며 “딱딱한 인사에 뒤따르는 무성한 뒷공론도 사라졌다”고 전했다.
직원 1만9,300명의 포스코측은 인사가 한꺼번에 수십~수백명씩 단행되는 경우는 힘들겠지만, 일정 직급 이상의 인사는 앞으로 이 같은 양식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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