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후보 경선에 전자투표제가 도입됐습니다. 과거에는 문제 발생시 투표용지가 ‘증빙자료’로 남는데, 전자투표에서는 어떻게 검증하나요?/김상웅ㆍ경기 수원시 정자동
▶투표용지가 ‘증거 자료’로 남는 것과는 달리 전자투표에서는 ‘눈에 보이는’ 증빙 자료는 없습니다.
유권자의 의사 표시가 눈으로 볼 수 없는 디지털 신호로만 처리돼 컴퓨터에 저장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자투표는 컴퓨터 해킹이나 프로그램 조작을 통해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우려도 없지 않습니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현재 ‘기표결과를 프린트’하는 방식을 개발 중입니다.
중앙선관위가 기술검토 중인 이 방법은 유권자가 기표할 때마다 기표 내용을 자동으로 프린트해 투표용지처럼 따로 보관하는 방식입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입한 전자투표의 경우 선거인이 기표하면 그 결과가 디지털 신호로 변환돼 곧바로 서버컴퓨터로 전송되고, 자동 집계됐습니다.
컴퓨터에 문제가 있었다면 눈에 보이는 검증방법은 사실상 없습니다.
양당 경선에 전자투표시스템을 공급했던 바이테크시스템의 라창현 솔루션담당 이사는 “종이투표에서 신뢰성 확보를 위해 참관인의 감시와 검표, 개표 등의 과정이 중요했다면 전자투표에서는 프로그램의 소스를 점검하고 감시하는 일이 선거 공정성 확보의 관건”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래도 일반 유권자가 믿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기표 내용을 프린트하는 방식을 강구 중이라고 합니다.
박원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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