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실시된 프랑스 대통령 선거 제1차 투표 결과 우파인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극우파인 장-마리 르펜 국민전선(FN) 당수가 5월 5일의 결선 투표에 진출하는 대이변이 일어났다.좌파의 리오넬 조스팽 총리는 프랑스 사회당 역사상 처음으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1962년 도입한 직접 선출 방식의 프랑스 대선에서 극우파 후보가 결선 투표에 진출한 것은 처음으로, 프랑스 유권자들은 물론 유럽 국가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프랑스 내무부는 시라크 대통령이 유효 투표수의 19.67%, 르펜 당수가 17.02%를 얻어 각각 1, 2위를 차지하고, 조스팽 총리는 16.07%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예상 밖의 패배를 당한 조스팽 총리는 결선 투표가 끝나는 대로 총리직을 사임하고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발표했다.
개표 마감 직후 진행된 결선 투표 여론조사에서 시라크 대통령은 80% 가까운 지지를 얻어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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