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1월6일 회사 설립, 같은 달 매출액 30억원, 50일만에 전국 700개 지부(대리점) 개설 및 판매인 5,000명 확보, 2002년 1월 매출액 100억원 돌파, 3월 매출액 150억원, 올해 예상 매출액 1,500억~2,000억원….모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은 재벌 2세의 창업 일지라고 해도 귀가 번쩍 뜨일 만한 이 같은 실적은 정수기 및 산소발생기 전문업체 JM글로벌이 창업 후 5개월 동안 일궈낸 성적표다.
동종업계의 기업들이 5~10년에 걸쳐 구축한 조직과 재무구조를 JM글로벌은 단 몇 개월 만에 해치운 셈이다.
JM글로벌의 초고속 성장을 이끈 장본인은 이 회사의 두진문(杜鎭文ㆍ43ㆍ사진) 사장이다.
그는 1983년 웅진닷컴 영업사원에서 시작해 웅진식품 판매본부장과 웅진코웨이개발 부사장 및 대표이사, 웅진코아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입지전적인 인물. 우리나라에 정수기를 최초로 들여온 장본인으로도 유명하다.
두 사장은 “20년 동안 닦은 영업맨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JM글로벌에 쏟아 부었다”며 “현재는 정수기 업계의 확고부동한 2위권 업체이고 머지않아 우리나라 최대ㆍ최고의 정수기 회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웅진그룹의 3개 계열사를 키운 경험과 인맥, 신용이 ‘JM글로벌의 신화’를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JM글로벌은 ‘거대한’ 틈새시장에 주목했다. 단순히 깨끗한 물을 만들어내는 정수기가 아닌, 소비자의 각종 니즈(needs)을 좇을 수 있는 기능성 정수기가 향후 시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먼저 산소 정수기를 출시했다.
벤처기업 퓨어텍과 함께 개발한 ‘JM 산소 정수기÷?용존 산소량은 보통 물의 5배인 45ppm. JM 산소 정수기는 출시 첫 달인 지난해 11월에만 9,000여대나 팔렸고 올 들어서도 꾸준히 1만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JM글로벌이 국내 최초로 상품화한 산소 발생기 ‘산소피아〉?사상 최악의 황사 ‘덕’에 승승장구하고 있다.
산소피아는 외부의 공기 중에서 산소만을 골라내 실내로 공급하면서 공기 정화기능도 갖춘 상품. 두 사장은 “산소발생기가 없는 학교, 사무실은 꿈도 꿀 수 없는 시대가 머지않아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M글로벌은 내달중 사무실용 가정용 수험생용 등 8가지 모델의 산소발생기를 출시한다.
이외에도 이 회사는 기적의 물로 통하는 파이워터를 생성하는 정수기를 비롯한 산업용 여성용 비만용 음주자용 정수기 등 다양한 기능성 정수기와 자동차용 산소발생기 등을 개발하고 있다.
두 사장은 “사회 분위기에 맞는 질 좋은 상품과 뚜렷한 목표가 있는 기업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며 “매년 100% 이상 성장하는 ‘산소 가전’ 시장을 석권하고 회사가 반석 위에 올라서는 6~7년 뒤에는 JM글로벌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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