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르면 5월 중순부터 비무장지대(DMZ) 내 경의선 공사를 시작해 10월 이전에 연결을 완료하고, 5월 중 금강산 육로관광을 위한 임시도로 연결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2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이같이 보고하고, 다음달 7~10일 서울서 열리는 2차 경협추진위에서 세부사항을 북측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보에게 “(DMZ 내) 지뢰제거에 협조해 달라”고 공식 요청함에 따라, 군사분계선_개성 12㎞ 구간 공사에 필요한 레일, 침목 등 기자재를 북측에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또 북측이 요청해올 경우 경의선 남측 구간의 지뢰제거를 위해 영국, 독일 등으로부터 수입한 첨단 장비와 기술 인력을 북측 군사지역에 파견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동해선 철도 연결을 위해 남측 저진_ 북측 온정리 27㎞ 구간의 우선 연결을 추진하는 한편, 비무장지대 내 미개통 임시도로 1.2㎞(남측 1.2㎞, 북측 0.3㎞)를 조속히 착공키로 했다.
정부는 6월11~13일부터 금강산에서 열리는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국회담’에서 이 임시도로를 활용해 시범 육로관광을 실시할 것을 북측에 공식 제의할 방침이다.
이동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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