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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메신저 / 눈앞 칠면조부터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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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메신저 / 눈앞 칠면조부터 잡아라

입력
2002.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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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박스를 뒤집은 뒤 지지대를 걸쳐 칠면조 덫을 만들었다고 치자. 지지대는 끈으로 연결, 멀리서 당길 수 있도록 돼 있다. 칠면조를 잡으려면 칠면조가 박스 안으로 들어왔을 때 끈을 확 당겨 박스를 닫으면 된다.한참을 기다려 박스안으로 칠면조가 들어 왔다. 끈을 당기려는 바로 그 때 또 다른 칠면조가 눈에 띄는 것이 아닌가. 잘 하면 한번에 두 마리의 칠면조를 잡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두번째 칠면조가 박스안으로 들어오길 기다리는 동안 첫번째 칠면조는 이미 박스 밖으로 나갔다는 것이 이야기의 결론이다. 두 마리를 잡기 위해 기다리다 보면 한 마리도 못잡을 수 있다. 귀가 얇은 사람은 주식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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