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유통현금 규모는 북한 화폐로 729억6,000만원으로 1990년에 비해 7.5배 늘어나고 화폐구매력은 11배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한국은행이 22일 탈북 주민 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간 GDP에서 계획경제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96.4%, 사(私)경제부문은 3.6%인 것으로 추정됐다. 사경제부문은 계획경제체제가 적용되지 않는 부문으로 식량이나 생활용품을 거래하는 농민시장 등을 말한다.
또 2000년을 기준으로 북한의 민간보유 외화 총액은 총 1,928억2,000만원으로 추정됐다. 북한에서 외화는 거래수단이 아니라 금융자산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사금융 시장에서 거래되는 환율은 공식환율(달러당 약 2원)보다 100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주민들의 연간 가계소비지출 총액은 북한 화폐로 1,223억원, 가구당 연간 평균 지출 금액은 2만3,590원정도인 것으로 추정됐다.
북한 도시지역의 경우 주택의 10~20%가 거래되고 있으며 가격은 방 1칸이 1만~2만5,000원, 방 2칸의 주택은 2만5,000~5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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