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관련업체들이 최규선(崔圭善)씨의 소개로 타이거풀스 주식을 대거 매입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최씨와 포스코의 관계에 의혹이 일고 있다.일각에서는 포스코 최고위층과 최씨의 친분설을 들며 촤씨의 고공로비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
포스코가 처음 거론된 것은 타이거풀스 주식 20만주가 포항강판과 포철기연 등 포스코 계열사 2곳과 협력업체 4곳으로 매각된 사실이 확인되면서부터.
당장 고가의 주식매매가가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해 5월 이전 타이거풀스의 장외주식이 최고 3만원 정도에 거래됐던 점을 고려할 때 3만5,000원은 지나친 고가가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최씨가 같은 해 3~11월 D사에 3만8,000주를 매각했을 당시 매매가는 주당 평균 2만3,000원선이었다.
주식에 성격에 대해서도 뒷말이 적지 않다. 당초 최씨가 이 주식의 매각대가로 15억원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을 때도 지나친 거액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정식 주식매각 대행인도 아니며 최씨가 단순 소개대가로 매각대금의 20% 이상을 챙겼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최씨가 고공로비를 통해 주식을 고가에 팔아준 대가로 거액을 받은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매각과정에서 실무진이 철저히 배제된 것도 이런 의혹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포스코 관련사의 한 관계자는 “주식매입 당시 실무진은 전혀 내용을 알지 못했으며 이사회에서 내려온 사항을 집행했을 뿐”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한 이 주식의 매각을 대행했던 에이팩스 기술투자의 한 관계자도 “당시 송씨가 매각대상 기업과 매매가 등을 문건으로 정리해 보내왔다”며 “우리 회사는 단지 송씨의 주문에 따라 주식매각이라는 실무만 담당했다”고 밝혔다.
박진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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