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의 완연한 회복세에 따라 기업들이 신규 채용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올해 채용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20%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고 특히 금융 유통 건설 등 일부 업종의 신규 채용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22일 온라인 취업정보업체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매출액 500억원 이상 기업 656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상 기업의 60.8%(399개사)가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 이들 399개사의 올해 채용 규모는 8만2,392명으로 지난해(6만9,337명)에 비해 18.8%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교육(2만5,849명) 유통(2만1,102명) 정보통신(9,254명) 전기ㆍ전자(6,428명) 외식ㆍ식음료(5,194명) 금융(3,947명) 분야 등에서 대규모 채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유통업과 금융업은 지난해에 비해 채용규모가 각각 65%와 45% 증가하고 건설업도 51% 늘어 경기 회복세를 실감케 하고 있다.
올해 전체 신규 채용의 26%(2만1,102명)을 차지할 유통업에서는 롯데쇼핑이 4,600여명, 신세계가 4,400명, 한화유통이 2,600명을 뽑는다.
금융업에서는 현대카드(300명) 삼성캐피탈(200명) 한화증권(150명) 등이 대규모 채용을 계획하고 있고 건설업에서는 포스코건설(250명) 현대건설(120명) 삼성건설(150명) LG건설(100명) 등 대부분 업체들이 100명 이상을 신규채용한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는 수출경기에 힘입어 정보통신과 가전분야의 채용도 지난해보다 각각 6%, 4%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일반제조업 제약 석유화학 기계 조선 철강 등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줄어든 규모의 채용 계획을 세웠다.
한편 조사 대상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에게 ‘올해 채용 규모 변동 추이’에 대해 질문한 결과 52.7%(346개사)가 ‘소폭 증가’, 14.3%(94개사)가 ‘대폭 증가’, 17.4%(114개사)가 ‘비슷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김태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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