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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엽 前청와대국장 구속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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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엽 前청와대국장 구속수감

입력
2002.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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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김종빈ㆍ金鍾彬 검사장)는 22일 임정엽(林呈燁ㆍ43)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정무1국장(3급)이 1999년 아태재단 기획실장으로 재직시 건설업체로부터 군부대에 대한 청탁대가로 1억5,000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수감했다.검찰은 특히 임 전 국장이 이 돈을 포함,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고교 동기이자 재단 운영위원이었던 김성환(金盛煥)씨와 수 차례에 걸쳐 5억원대의 금전거래를 한 사실에 주목, 추가 이권개입 및 아태재단으로의 금품유입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임 전 국장의 동향선배인 이모씨는 전화통화에서 “임 전 국장이 김 부이사장의 측근이라는 사실은 고향에서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며 “임 전 국장의 청와대행도 김 부이사장의 소개로 이뤄진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임 전 국장은 99년 12월 D건설 대표 김희정(金喜鼎ㆍ48ㆍ구속)씨로부터 경기 파주시의 군사보호구역 내에 아파트를 짓기 위해 인근 군부대의 동의를 얻어달라는 청탁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1억5,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그러나 “김씨가 부동산업자의 소개로 임 전 국장을 만나 돈을 건넸으나 군부대의 동의를 받아내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유종근(柳鍾根ㆍ구속) 전북지사의 비서실장 출신인 임 전 국장은 99년8월~2000년1월 아태재단을 거쳐 청와대 국장으로 일하다 이달초 사표를 내고 민주당 전북 완주군수 공천을 받았다.

검찰은 이에 앞서 21일 김씨로부터 업무용 토지 매입과 관련 7억원을 받은 한국토지공사 관리본부장 유재수(柳在洙ㆍ51)씨를 뇌물 혐의로 구속했다.

손석민기자

hermes@hk.co.kr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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