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마라톤 중 하나인 로테르담마라톤에서 케네스 체루이요트(케냐)가 레이스 중 팔이 부러지는 역경을 딛고 준우승했다.체루이요트는 2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제22회 로테르담마라톤대회에서 42.195㎞ 풀코스중 남은 30㎞를 부러진 팔을 부여잡고 달려 팀동료인 사이만 비워트(2시간8분39초)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기록은 2시간9분43초.
10㎞지점에 설치된 음료대에서 물을 집으려던 체루이요트는 앞선 선수의 발꿈치를 밟아 쓰러지면서 오른 팔이 부러졌다. 하지만 바로 일어선 체루이요트는 줄곧 비워트와 선두 경쟁을 펼쳤지만 부러진 팔의 고통을 이기지 못한 듯 막판 3㎞를 남겨놓고 80m를 처져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2000년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체루이요트는 곧바로 병원에 실려갔고 X-레이 진단 결과 오른 팔이 부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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