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부도직전 회사 재산 1,200여억원을 해외로 빼돌린 C사 대표 김모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또 자본잠식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상장법인 6개 업체거래 혐의를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김씨는 1998년 1월부터 6월까지 계열기업인 R사에서 생산한 1,258억원 상당의 무선근거리통신망(LAN) 카드제품 39만개를 미국에 수출한 뒤 대금을 현지에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미국 현지법인이 자금난을 겪자 가은 해 3월께 투자 명목으로 10억원을 송금한 뒤 법인을 폐업, 재산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갈륨비소 반도체를 상용화하는데 성공, 한때 8개 계열사를 거느리기도 했으나 98년 C사의 재무구조가 악화하자 집중적으로 회사재산을 빼돌린뒤 부도를 내고 미국으로 도주했다.
김정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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