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를 5일 앞두고 한광옥(韓光玉) 한화갑(韓和甲) 박상천(朴相千) 3강 후보간의 네거티브 전략 때문에 지도부 경선전이 과열되고 있다.막판 승기를 잡기 위해 서로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게 근본 원인이다.
한화갑 박상천 후보 진영은 21일 대의원들에게 특정인을 찍지 말라고 요구하는 ‘배제투표’지시 여부 등을 놓고 첨예한 일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전날 “한 후보측이 대의원에게 나를 찍지 말도록 배제투표 지침을 내려 보내고 있다”며 선제 공격을 가했다.
박 후보측은 22일에는 한 후보를 ‘DJ 가신’으로 지목하면서 “한 후보가 민주화 투쟁하느라 군대에 가지 못했다고 하지만 병역 소집 대상일 때는 회사에 다니고 있었다”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측은 즉각 “남을 음해하는 사람은 당대표 자격이 없다”면서 박 고문의 검사 전력을 건드렸다.
한 후보측은 “DJ 비서출신이고 군대를 안간 것은 다 인정하나 이는 민주화 투쟁 경력”이라며 “한 후보가 세 차례 감옥 가고 풍찬노숙할 때 박 후보는 독재정권 밑에서 검사로 활동하며 무슨 자랑스런 일을 했느냐”고 맞받아쳤다.
한광옥 후보측은 "당내 경선이 무한투쟁으로 가서는 안되며 당의 단합을 위해 서로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양측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그러나 이면에서는 "여론조사에서 우리가 1위로 올라서면서 한화갑후보아 2강 구도를 굳혔고 박 후보는 뒤로 처졌다"며 두 후보측을 견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화갑 후보 전영에선 "한광옥 후보 진영이 무리하게 조직을 가동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