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시장의 대중화를 꾀하는 ‘서울판화미술제 2002’ 가 28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린다.사단법인 한국판화미술진흥회 주최로 열리는 올해 행사는 8회째로 국내외 35개 화랑, 공방이 1,000여 점의 작품을 출품한다.
침체된 미술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건전한 판화미술을 육성한다는 취지에서 아트페어 형식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는 전통적 평면 개념의 판화에서 탈피해 각종 혼합 방식으로 제작된 판화와 입체 에디션 등 최신 기법의 다양한 작품, 컴퓨터 프린팅과 북아트도 선보인다.
곽남신 구자현 오 윤 이대원씨 등 국내 작가와, 세밀 목판화의 세계적 권위자로 알려진 일본 판화작가 케이세이 고바야시 등 200여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다양한 특별전도 마련됐는데 특히 ‘한국 현대미술 대표작가 판화전’은 김창열 박서보 서세옥 이우환 화백의 2002년 작 판화를 선보여 관심을 끈다.
박서보 화백의 판화 제작에 관한 특허를 갖고 있는 미국 렘바 공방에서 제작된 판화의 경우 질감ㆍ색감이 박화백의 오리지널 작품과 거의 흡사할 정도의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주최 측은 월드컵을 겨냥해 이들 네 작가의 작품 2개씩 8개를 세트로 제작한 화집을 특별 제작키로 했는데 벌써 예약이 끝났다는 소식이다.
또 판화미술의 원로 황규백씨 특별전이 ‘메조틴트 1968~1997’이란 이름으로 열려 한국적 감수성을 섬세하고 정교한 기법으로 표현해온 그의 작품세계를 펼쳐보인다.
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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