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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6ㆍ13을 향해 뛴다] 서울 성북구·경기 의정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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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6ㆍ13을 향해 뛴다] 서울 성북구·경기 의정부시

입력
2002.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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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전통적 민주당 강세지역인 성북구 단체장 선거에 돌풍이 불고있다.

14일 민주당 경선에서 진영호(58) 구청장이 장하운(44) 시의원에게 의외의 패배를 당했다.

2차 투표에서 4표차 역전승을 거둔 장하운 후보는 광주일고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 사무차장을 지낸 운동권 출신. 장재식 전산자부장관, 장하성 고려대교수 등이 가까운 일가 관계이다.

장 후보측은 ‘40대 개혁론’을 내세우는 한편 2선 서울시의원의 경력을 부각시켜 행정 신인의 이미지를 씻는다는 계획이다.

충격적 패배를 당한 진 구청장도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 담양 출신으로 행시 합격 후 정통 서울시 관료코스를 거친 진 구청장은 경선 패배가 지구당위원장들의 보이지 않는 견제 때문임을 부각시켜 독자출마의 정당성을 호소할 생각이다.

구청장 재임시 성북구가 ‘전국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고, 지난 선거에서 서울지역 최고 득표율을 기록할 정도로 구민의 신뢰가 크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의 분열로 어느 때보다 당선 가능성이 많아진 한나라당은 지난달 16일 경선을 통해 서찬교(59) 전 강동구부구청장을 후보로 확정하고 일찌감치 표밭 갈기에 들어갔다.

경남 고성 출신인 서 후보는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 서울시 감사관을 거쳐 서울시 4개 구 부구청장을 역임한 입지전적인 인물.

서 후보는 “말단 공무원 출신으로 주민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경기 의정부시

경기도 제2청사가 들어서는 등 시세가 확장일로에 있는 경기 의정부시는 시발전의 양상에 걸맞게 거물급 인사가 대거 출마, 격전이 예상된다.

민주당 박창규(54ㆍ민주당ㆍ 의정부시 제2건국추진위원회 위원장) 후보는 지역 토박이 임을 내세우며 “단체장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정권 재창출의 교두보를 확보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11대와 13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문원(61ㆍ 한나라당ㆍ 경기북부지역본부 위원장) 후보는 “국회의원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시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기형(70) 현 시장은 “26년 동안 도내 8개 시ㆍ군의 시장ㆍ군수를 역임했다”며 “정통 행정인이 시장이 돼야 시가 발전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정부시장 홍남용(63)씨는 “시장직을 그만 둔 후 많은 점을 새로 깨닫았다”며 “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도시 규모에 맞는 행정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원기영(61) 경기도의원은 “돈 안드는 선거를 통해 기필코 당선돼 시민과 함께하는 행정,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행정을 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는 김기형, 홍남용, 박창규씨 등 3명의 후보가 또 다시 숙명의 대결을 벌이게 된 상황에서 국회의원 경력의 김문원씨와 도의원 원기영씨가 뛰어들어 그야 말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들 5명의 후보들은 선거 철마다 이해득실에 따라 당적을 바꿔 공천을 챙기는 ‘철새 정치인’이라는 점에서도 공통점이 있다.

이연웅기자

yw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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