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백만장자 마크 셔틀워스(28)가 아프리카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우주 여행에 나선다.셔틀워스는 25일 러시아 우주인 유리 기드젠코, 이탈리아 엔지니어 로베르토 비토리와 함께 러시아 우주 왕복선 소유즈를 타고 10일 간의 우주 비행을 떠난다.
그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하면 지난해 4월 우주 여행을 한 미국인 데니스 티토(60)에 이어 두 번째 우주 관광객이 된다.
자콥 주마 남아공 부통령은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 기지에서 카운트 다운을 기다리고 있는 셔틀워스에게 편지를 보내 “당신은 용기와 재능을 갖춘 남아공의 자랑”이라고 추켜세웠다.
케이프타운에서 태어난 셔틀워스는 1999년 인터넷 붐을 타고 거액을 모은 사업가.
그는 남아공에서 벤처기업 HBD(여기서 용들이 되라ㆍHere Be Dragons)와 아프리카인 교육 혁신을 목적으로 한 비영리 재단 TSF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여행을 위해 2,000만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진 그는 우주 궤도에 머무르는 동안 에이즈 단백질 실험 등 남아공과 관계된 과학 실험을 수행할 예정이다.
셔틀워스는 “우주여행을 향한 꿈을 이루게 됐다”며 “남아공 젊은이들이 이번 여행을 보고 과학과 기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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