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측은 22일 “28일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면 전직 대통령 인사 차원에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을 예방할 것”이라고 밝혔다.남영진(南永振) 정무특보는 “전직 대통령 중 가장 먼저 김 전 대통령과 만나게 될 것 같다”며 “현재 상도동측과 말이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노 후보의 부산후원회장인 신상우(辛相佑) 전 국회부의장도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YSㆍ노 회동 추진 사실을 확인하고 “김 전 대통령이 노 후보에 대해 호의적인 말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김 전 대통령에게 영남권 지방선거 대책과 정계개편 구상 등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노 후보는 13대 총선 때 김 전 대통령이 이끌던 통일민주당 공천을 받아 부산 동구에서 당선됨으로써 정계에 입문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일본 와세다(早稻田) 대학에서 특명교수 자격으로 강의하기 위해 5박6일 일정으로 출국했다.
그는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 후보와의 회동 여부에 대해 “민주당 경선 중에는 안 만나지만 경선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만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세 아들 비리 의혹에 대해 “참으로 불행한 일”이라며 “대통령이 이미 국민에게 뭔가 얘기했어야 하며 이제 대통령이 말할 차례”라고 말했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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