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세가 지속되며 주식형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지만 막상 상품에 가입하기 위해 증권사나 은행 창구를 찾으면 여간 혼란스러운 것이 아니다. 주식형도 인덱스형, 성장형, 안정형, 전환형 등으로 세분되는데다가 수익률도 모두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과연 내게 딱 맞는 주식형 상품은 어떤 유형일까.▦초보는 인덱스형이 무난
처음으로 주식형 상품에 투자하는 경우에는 인덱스펀드가 무난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인덱스 펀드란 수익률이 종합주가지수나 코스닥 지수에 연동되도록 만든 상품. 지수가 오른 만큼 수익률도 높아지고 지수가 하락할 경우엔 수익률도 떨어진다. 따라서 시장 평균 수익률을 초과하긴 힘들지만 적어도 시장 수익률을 따라갈 수 있어 안정적 수익이 가능하다.
▦대표선수를 노려라
각 투신증권사의 대표펀드를 고르는 것도 투자 요령이다. 대표펀드는 회사의 명예를 걸고 역량을 전력 투입하는 상품. 실제로 최근 설정된 각 투신증권사의 대표 주식형 펀드의 경우 다른 주식형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증권이 1월 말부터 판매하고 잇는 그랜드슬램펀드의 경우 이미 20%대의 고수익을 올렸다. 대한투자신탁증권이 지난달 11일 선보인 갤롭코리아펀드도 불과 1개월여만에 10%를 넘는 수익률에 도달했다. 대투증권 관계자는 “최근 선보인 대형펀드들은 각 회사가 주식시장 회복기에 맞춰 간접투자 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킨다는 취지에서 만든 상품으로 투명한 운용과 최대의 수익률을 달성한다는 계획인 만큼 특히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짧고 굵게, 전환형 펀드
전환형 펀드란 목표수익률(7~15%)을 미리 정해놓고 이를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 수익을 고정하는 상품이다. 주식투자로 수익률을 올렸다고 하더라도 주가가 빠지면 다시 수익률이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다가 조정장에 들어간다고 판단될 경우 활용할 만한 펀드이다.
▦재미는 엄브렐러 테마형
엄브렐러 형태의 테마형 펀드는 마치 직접투자를 하는 것 같은 묘미가 있다. 금융주 펀드, 수출주 펀드, 중소형주 펀드 등 여러 개의 자(子)펀드 중에서 시장의 테마와 부합하는 펀드를 골라 투자한 뒤 테마가 바뀌면 같은 엄브렐러 안의 다른 자펀드로 바꾸는 것이다. 그러나 엄브렐러 안에서만 전환할 수 있고 오히려 판단 잘못으로 시장을 잘못 예측 했을 때는 기회비용만 날릴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장기투자자는 안정형펀드
장기 투자자는 주식과 채권을 함께 투자하는 안정혼합형 펀드를 고르는 것도 좋은 투자방법이다. 안정혼합형펀드는 일반성장형(주식투자비중 50% 이상) 펀드에 비해 높은 수익을 얻을 수는 없지만 그 만큼 위험성을 줄일 수 있고 주식 시장이 호조를 보일 경우 은행 정기예금보다 다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는 상품에 가입했을 때는 수익률 결과에 만족하지 못할 때가 많다”며 “투신증권사에서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상품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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