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정통드라마에는 처음 출연하니까 긴장하고 있어요.”‘명랑소녀 성공기’의 후속으로 5월8일부터 방송하는 SBS TV ‘나쁜 여자들’(극본 박현주, 연출 최문석)을 통해 ‘핑클’의 성유리(21)가 연기자로 본격 데뷔한다.
아직까지는 연기가 재미있다.
“핑클로 활동을 하면서 연기할 기회가 많았다. 직접 해보는 것도, 그리고 송혜교처럼 친한 친구들이 연기하는 것도 매력적이었다”고 말한다.
4월초 촬영에 들어가기 전부터 극단 세실의 연극배우 김순이에게 연기지도를 받고 있다.
“연기는 그냥 대사를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호흡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천이나 김포의 촬영장까지 가야하기 때문에 요즘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한다. 틈만 나면 무조건 잠을 잠다”고 털어놓는다.
‘핑클’의 멤버로서 혹은 연기자로서 일주일에 하루도 쉬는 날 없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비결인 셈이다.
이효리 옥주현 이 진 등 다른 멤버들과 떨어져서 ‘나쁜 여자들’의 촬영장에 홀로 있을 때도 외로움을 탈 새조차 없을 정도다.
“챙겨주던 다른 멤버들이 없으니까 드디어 사회생활 제대로 한다는 기분도 든다.”가수로서의 활동은 양적으로는 줄었지만 음악프로에 집중하니까 더 좋다고 한다.
대형할인점 이브마트의 직원 한열매로 드라마에 선보일 때는 생머리 단발에 핀을 꼽아 ‘핑클’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한열매는 싹싹하고 귀엽지만 감정기복도 심하고 웃을 때도 울 때도 과장이 심해서 오버연기가 많다.
“처음에는 과장 연기 때문에 어색했지만, 진지하기보다는 코믹한 역할이어서 소화하기 쉬운 것 같다”고 말했다.
한열매의 동료인 재경(박솔미) 연희(김혜리)와 함께, 자신들을 배신하는 남자들을 응징하는 과정이 그려지기 때문에 ‘나쁜’ 여자들이 됐다고 한다.
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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