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수동(李守東ㆍ구속) 전 아태재단 이사에게 대검의 수사상황을 누설한 혐의로 22일 오후 검찰출석을 요청받은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이 1차소환에 불응할 것으로 알려졌다.김 고검장의 출석여부는 김 고검장 조사를 둘러싼 검찰내 찬반양론과 맞물려 조직내부의 갈등을 심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고검장의 측근은 21일 “20일 김 고검장과 만나 출석여부를 얘기했으나 ‘아직 준비가 덜 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김 고검장이 ‘언젠가는 나가야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밝혀 사태가 소환거부에까지 이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검찰관계자는 “김 고검장의 주변 인사들로부터 22일 출석이 곤란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김 고검장이 출석하지 않는다면 23일로 재소환일시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고검장은 19일 소환통보이후 휴대전화기의 전원을 꺼놓았으며 자택과 사무실로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검찰은 김홍업(金弘業)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고교친구인 김성환(金盛煥)씨가 건설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8억여원의 청탁성 자금과 관련, 김씨와 정ㆍ관계 인사들간 접촉여부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이 과정에서 김 부이사장의 인맥을 활용했을 가능성까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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