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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머리 CBO' 곧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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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머리 CBO' 곧 폐지

입력
2002.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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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시중 유동성과 기업 신용도 상승에 따라 자금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기업들이 응급 자금수혈 장치인 프라이머리 CBO(발행시장 담보부증권) 및 CLO(대출채권 담보부증권)에서 잇달아 졸업하고 있다.이는 낮은 신용도로 인해 자체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없어 사실상 정부(신보) 보증이 있어야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기업의 대부분이 은행 대출 및 자체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정도로 신용도가 회복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21일 재정경제부와 신용보증기금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래 증가해온 만기 도래 프라이머리 CBO· CLO 상환율은 최근 90%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의 경우 만기 도래 프라이머리 CBO· CLO 총액은 3,440억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2,128억원(약 62%)이 상환됐다.

그러나 1월에는 총 4,075억원 가운데 약 83%에 해당하는 3,375억원이 상환됐고, 만기 도래분이 없었던 2· 3월을 지나 4월에는 총 6,970억원 가운데 5,923억원이 상환돼 약 85%의 상환율을 기록했다.

신보 관계자는 “최근 5월 만기 도래분 7,050억원에 대한 기업들의 상환 의사를 사전 조사해 본 결과 100% 가까이가 만기연장(차환) 보다는 상환을 택할 것으로 파악됐다”며 “아직 남은 잔액 약 13조원도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대부분 상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2000년8월 프라이머리 CBO가 첫 발행될 당시부터 풀(pool)에 속한 대부분 기업이 근본적 부실 기업이라기보다는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노출된 기업들이었다”며 “이에 따라 이미 1월부터 프라이머리 CBO 신규발행을 최대한 줄이고 있으며 조만간 관련 제도를 폐지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키워드 / 프라이머리 CBO

2000년 당시 신용등급이 낮아 자체적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진 기업들에게 자금을 수혈하기 위해 고안된 ‘발행시장담보부증권’. 신용도가 높은 기업과 낮은 기업들을 묶어 풀(pool)을 구성한 다음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거쳐 증권을 발행해 판매 대금을 풀 편입 비율에 따라 각 기업에 나눠주는 식으로 운영됐다. 기업의 매출 채권을 담보로 하는 프라이머리 CLO(매출채권 담보부증권) 역시 같은 목적으로 도입,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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