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심해지는 황사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일본간에 ‘황사모니터링 네트워크’가 올해내에 구축된다.김명자(金明子) 환경부장관과 중국의 시에젠화(解振華) 국가환경보호총국 장관, 일본의 오오키 히로시(大木浩) 환경성 장관 등 3개국 환경장관은 21일 이틀간 서울에서 진행된 3개국 환경장관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황사방지를 위해 황사모니터링 구축과 공동 워크숍 개최 등에 공동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국내 황사가 중국과 1~2일의 시차를 두고 발생하는 점을 감안, 황사발생 예측기능 강화를 위해 중국측의 황사측정 정보와 분석자료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한국 방면의 측정소를 설치키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김 장관은 “중국은 황사발생과 관련해 많은 데이터를 갖고 있으며 이들 데이터를 우리가 공유할 수 있는 틀을 이번에 마련했다”며 “다만 공유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앞으로 실무진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3개국 장관은 또 황사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3개국 전문가 공동 워크숍을 내달 3일 서울에서 개최키로 하는 한편 황사방지 사업의 규모가 방대하고 많은 시간이 걸리는데다 천문학적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UNEP(유엔환경계획)와 지구환경금융 등 국제기구의 자금지원을 3개국이 공동으로 요청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3개국 장관은 이와 함께 산성강하물 측정망사업(EANET)과 동북아시아 장거리대기오염물질 공동조사사업(LPT) 등 기존의 국제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특히 교통부문 등 새로운 오염원에 대한 공동연구도 이뤄져야 한다는데 합의했다.
한편 김 장관은 지난 2월 콜럼비아에서 열린 제7차 UNEP 특별집행이사회에서 2004년의 8차 특별집행이사회를 한국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는 사실을 중국과 일본 장관에게 소개하고 양국으로부터 지지의사를 이끌어냈다. 내년도의 제5차 한ㆍ중ㆍ일 환경장관회의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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