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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地球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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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地球의 날

입력
2002.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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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4월22일 자연보호주의자 2,000만 명이 미국 전역에서 자연보호 캠페인을 겸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미국에서는 이 일을 기념해 4월22일이 지구의 날로 제정됐다. 해마다 이 날이면 환경 오염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지구 생태계에 대한 사랑을 고취하는 행사가 펼쳐진다.1990년에는 미국 환경주의자들의 제안으로 한국을 포함한 141개 국에서 지구의 날 행사가 거행된 바 있다. 또 2000년에는 지구의 날 30주년과 새 천년을 맞아 166개 국의 3200여 환경단체가 지구의 날 행사를 벌였다.

한국에서도 ‘지구의 날 2000 한국 위원회’가 주관하는 ‘차 없는 거리’ 행사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졌다. 지구의 날 행사는 10년 터울을 두고 국제적 규모로 치러지지만, 1990년대 이후로는 매년 4월22일을 전후해 각국의 환경 단체들이 소규모로나마 자연보호 행사를 벌인다.

지구는 태양계에서 고등 생물이 서식하는 유일한 행성이다. 그래서 ‘하나뿐인 지구를 사랑합시다’라는 구호는 상투적인 만큼이나 절실하다.

19세기 말 미국에서 결성된 오더번 협회나 시에라 클럽 같은 환경운동단체들로부터 따지면 지구보호 운동의 역사는 한 세기가 넘는다. 초기의 환경운동가들은 자연을 그 자체의 가치때문에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한 보존주의자들(preservationists)과 인간이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자연을 적절히 보호ㆍ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보전주의자들(conservationists)로 나뉜다.

보존주의가 ‘인간으로부터의’ 보호를 주장한 데 비해 보전주의는 ‘인간을 위한’ 보호를 주장한 것이다. 이 보존주의와 보전주의는 오늘날 환경운동의 두 흐름인 생태중심주의와 인간중심주의로 이어지고 있다.

고종석 편집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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