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보스턴 제패기념 제1회 일간스포츠 마라톤대회의 영예는 김제경(삼성전자)에게 돌아갔다.김제경은 21일 잠실~성남 42,195km풀코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레이스에서 자신의 최고기록(2시간13분57초)보다 6분가량 늦은 2시간19분29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2,000만원. 2위는 2시간22분45초의 이연락(한국체대), 3위는 2시간23분12초의 이흥국(수원시청)이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윤선숙(서울도시개발공사)이 2시간41분12초로 1위로 골인했다. 오정희(삼성전자)가 2시간48분11초로 2위, 이형숙(구미시청)이 3시간32분21초로 3위로 골인했다. 이날 날씨는 화창했지만, 바람이 초속 17m에 달하는 데다, 기온이 26도까지 올라간 탓에 선수들의 기록이 저조했다.
■ 이모저모
제1회 일간스포츠 마라톤대회는 가족이 함께 한 축제의 장이었다. 아버지가 아들과 출전했고 부부가 손을 잡고 달렸다. 아이들은 물수건을 건네주며 ‘엄마 아빠 파이팅을’연발했다.
아들 한주(14ㆍ중3)군과 함께 참가한 윤상현(48)두원공대 교수는 정신력과 자신감을 키워주는데 마라톤이 최고라고 말했다. 2달전부터 준비했다는 윤 교수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아들과 함께 본격적인 마라톤의 세계로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하프코스에 처음 나와 완주한 동갑내기 부부 임기원(41ㆍ광진구 광장동)ㆍ 서혜정씨는 “가족의 소망을 이루기 위해 도전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연예인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중견탤런트 심양섭, 뽀빠이 이상용, 박철 등 연예인들도 하프코스를 완주했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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