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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살 기도했던 여대생 죄책감에 음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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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살 기도했던 여대생 죄책감에 음독

입력
2002.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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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인터넷 안티 자살사이트를 통해 만난 여고생 2명을 껴안고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한 30대 남자 김모(34)씨와 몇 차례 동반 자살을 기도했던 송모(25ㆍD대 영문과)씨가 죄책감에 시달리다 음독 자살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쳤다.경찰에 따르면 19일 오후 5시15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대교 인도에서 송씨가 쓰려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차량 운전자가 발견했다. 송씨는 병원에서 위 세척을 받고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는 “김씨 등의 자살 소식을 듣고 큰 죄책감에 시달려 한남대교에서 투신 자살을 할 생각이었으나 용기가 없어 신경 안정제를 다량 복용했다”고 말했다. 송씨는 또 자살한 김씨에 대해 “죽음을 상징하는 힌두교의 여신 ‘칼리’의 사진을 가장 아끼는 물건이라고 자랑했다”고 덧붙였다.

정원수기자

nobe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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