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객기 추락사고 사고원인 규명작업이 1~2년 이상 장기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유족들의 손배보상 문제타결도 지연될 것으로 보여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사고조사를 맡고 있는 건설교통부 함대영(咸大永) 항공국장은 21일 “사고원인에 대한 최종결론은 조종사실수, 관제 및 기체결함 등 다각적인 검토 후 내려지게 될 것”이라며 “블랙박스 해독에 2개월 이상 걸리는데다 한ㆍ중간에 빚어질 해석상의 차이 등을 감안할 때 결론을 내리는 데는 최소 6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블랙박스 중 비행기록장치(FDR)는 열손상 등 일부 부품이 훼손돼 사고 원인 규명이 더욱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비행기록장치는 22일 미국의 제작사로 보내 데이터를 뽑아 다시 국내로 가져와 해독할 계획이다.
사고대책본부는 또 블랙박스의 조종실 음성녹음장치(CVR) 청취 및 번역을 마무리한데 이어 다음주 중반까지 확인, 대조를 거쳐 문서로 작성하는 작업을 마친 뒤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중앙사고대책본부는 이날 "김해공항 관제실의 최저안전고도 경보시스템(MSAW)을 점검한 결과 사고직전에 정상작동했으나 관제사가 이를 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하지만 시계비행시 관제사가 MSAW를 보는 것은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보지 못한 것이 사고의 직접적 원인이 될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해=이동렬기자
d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