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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 '왜 많이 살았나' 표현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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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 '왜 많이 살았나' 표현 부적절

입력
2002.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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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자 1면과 3면 등의 ‘中 여객기 추락 상보’ 관련 기사를 읽었다. 이 가운데 소제목의 단어 사용이 적절치 않았다.1면 지면안내란의 ‘사고 순간ㆍ왜 많이 살았나’와 3면의 소제목 ‘생존자 왜 많았나’에서 ‘왜’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

소나무 숲의 쿠션효과로 비행기 추락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날 수 있었다는 내용인데 여기서 ‘왜’ 는 ‘어째서’ ‘무슨 까닭으로’ 의 뜻이며 추궁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따라서 ‘왜’ 보다는 ‘어떻게’ 가 더 맞은 표현일 것이다.

편집 기술상의 문제로 그렇게 할 수도 있겠지만 가능한 한 적절한 단어를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부적절한 단어 하나가 단 한명의 생존자 소식이라도 전해질까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오해와 상처를 불러올 수 있으니 유의해 주기 바란다.

/ 박수진ㆍ서울 서초구 서초4동 (성보중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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