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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분양가 거품 빠지나…서울 4차분양 평당 최고 540만원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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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분양가 거품 빠지나…서울 4차분양 평당 최고 540만원 내려

입력
2002.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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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시작하는 서울지역 4차 동시분양에 나온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가 크게 내렸다.특히 강남권의 경우 평당 분양가가 3차에 비해 최고 540만원까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서울시가 평당건축비 300만원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간접 규제하는 등 대책를 가함에 따라 업계가 자율 조정에 나선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최고 30%까지 내려

내집마련 정보사와 업계 등에 따르면 다음달 4차 동시분양에서 강남권에 신규아파트를 공급하는 건설사는 모두 3개 업체.

엑스인하우징과 두산건설 대림산업 등이 역삼동, 잠원동, 서초동 등에서 분양하는 데 대림산업의 경우 평당분양가를 1,100만~1,200만원으로 책정해 구청에 신고했다. 두산건설도 평당 분양가를 1,100만원 선에서 책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평당분양가는 지난달 강남구 대치동에서 분양한 동부센트레빌의 1,640만원에 비해 최고 540만원이나 낮아진 수치다.

삼성동에서 분양한 하이트빌리지의 1,550만원이나 방배동에서 분양한 롯데캐슬의 1,460만원에 비해서도 하향조정된 분양가다.

비교지역을 좁혀보면 분양가 인하 폭은 더욱 확연해 진다. 서초구를 비교대상으로 할 경우 4차 동시분양에서 평당 1,100만원을 책정한 대림산업의 분양가는 3차 롯데캐슬의 분양가 뿐 아니라 이전 같은 지역에서 공급된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보다 크게 낮다.

지난해 10차 방배동에 공급한 LG의 평당분양가는 1,279만원이었고 지난해 말 12차에 대림산업이 마찬가지로 방배동에 공급한 신규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도 1,292만원이었다.

이와 관련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는 “최근 강남권을 중심으로 고가 분양에 대한 비난여론이 높고 서울시의 분양가 규제방침이 더욱 강화돼 자칫 국세청에 고발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 가격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강동권과 강서권은 3차에 비해 큰 폭의 조정이 없다. 강동구의 경우 지난 3차에서 암사동에 2개 단지가 공급됐는데 당시 평당 분양가는 670만~840만원.

이번 4차에는 성내동과 길동에 3개 단지가 공급될 예정으로 평당 분양가는 지난번 수준과 비슷한 680만~800만원. 강서권도 4차 분양의 평당 분양가는 지난번과 비슷한 600만~700만원 수준이다.

▼무주택우선공급 고려해 청약

평당 분양가로만 보면 일반 청약자의 경우 강남권을 집중공략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으로 보인다. 그러나 4차 동시분양부터는 무주택자 우선공급제도가 시행돼 인기지역은 무주택자들이 몰려 경쟁률이 높아지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국민주택 규모 미만의 신규아파트 절반을 무주택자에게 우선공급하기 때문에 확실한 당첨을 노린다면 높은 경쟁률을 피해 강동권, 강서권 등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내집마련 정보사 강현구 팀장은 “주택청약의 1차 고려요소는 입지와 주변환경”이라며 “강동권의 경우 최근 대규모 단지가 속속 들어서 공동주거 환경으로는 강남권에 비해 크게 손색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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