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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간극장' 이장수감독 제2축구신화 도전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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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간극장' 이장수감독 제2축구신화 도전 그려

입력
2002.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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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중국 프로축구계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한국인 감독 이장수(46).1996년 일화 감독을 잠깐 맡았지만, 국내에서 무명이나 다름 없었던 그를 2000년 12월 KBS TV ‘인간극장’이 찾았을 때 그는 중국 대륙이 떠들썩하게 만든 ‘충칭(重慶)의 별’이었다.

2년 만에 하위권인 리판팀을 정상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1년 만에 ‘충칭의 별’이라는 명예를 미련 없이 버렸다.

‘인간극장_ 충칭의 별, 그 후 1년’(KBS1, 22~26일 오후7시방송)이 그를 다시 만난다.

이 감독에게 2001년은 시련의 해였다. 구단주는 자신과 상의없이 용병 3명을 방출했고, 정상에 올려놓은 팀은 전력 손실로 최하위권으로 곤두박질쳤다.

언론은 그가 선수트래프트에서 뇌물을 받았다고까지 보도했다. 2002년 그는 칭다오(靑島)의 피주팀으로 옮겼다.

고액연봉을 주겠다는 구단도 있었으나, 이 감독은 다시 최하위권 팀을 선택했다.

맨바닥이나 다름없는 피주팀을 맡은 지 3개월. 선수들과 같이 숙소에서 머물면서 기초 체력훈련부터 시작했고, 구단주의 간섭을 일체 배제시켰다.

지금 이 감독에게서는 지난 한 해의 고통을 찾아볼 수 없다. 또 다른 성공신화를 만들어낼 채비와 희망에 부풀어있기 때문이다.

선수들도 처음 두 경기연속 승리로 이 감독의 도전에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그가 중국에서 성공을 거둔 비결은 중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

그는 “외국인 감독은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 잡으려면 중국의 문화와 정서, 관습에 빨리 적응해야 하고, 국민들은 외국인 감독의 훈련방식과 경기운영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간극장_ 충칭의 별, 그 후 1년’은 월드컵경기를 39일 남겨놓은 하딩크 감독의 한국축구에도 소중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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