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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세포만 골라서 파괴 새 유전자치료법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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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세포만 골라서 파괴 새 유전자치료법 나왔다

입력
2002.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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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세포만 공격해 파괴하는 새로운 유전자치료법이 동물실험에서 성공했다.가톨릭대 의대 강남성모병원 치료방사선과 정수미 교수는 미국 시카고대 방사선세포종양팀과 공동으로 인위적으로 간암을 유발시킨 실험 쥐에 방사선과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든 ‘암세포 파괴 바이러스’를 주사, 난치성 종양인 간암세포를 완전히 없애는데 성공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전자치료분야 국제학술지인 ‘유전자 치료’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특정 유전자를 세포 내로 전달할 때 이용되는 바이러스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인체에 무해한 암세포 파괴 바이러스로 만들었다.

연구팀은 이렇게 만든 유전자변형 바이러스를 방사선과 함께 간암 유발 실험 쥐의 종양부위에 주사한 결과 이 바이러스가 종양세포를 공격, 파괴하면서 간암을 치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이 유전자치료법으로 실험 쥐를 치료한 뒤 100일 이상 관찰했으나 간암세포가 재발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정 교수는 “현재 미국에서는 이를 토대로 새로운 유전자치료법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조만간 임상시험을 할 계획”이라며 “이 치료법이 실제 임상시험에서도 성공하면 약물치료가 불가능한 암 치료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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