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21일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점령지역에서 본격적인 철수를 시작했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요르단강 서안 최대 도시인 나블루스에서 철군을 완료하고 라말라의 병력 대부분을 시 외곽으로 재배치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3주째 구금돼 있는 라말라의 자치정부 본부 건물에 대한 봉쇄는 풀리지 않고 있다.
비냐민 벤 엘리저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난해 10월 암살된 레하밤 지비 관광장관의 암살범을 넘겨줄 때까지 아라파트 수반에 대한 구금을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과 베들레헴의 예수성탄교회에서 팔레스타인군이 철수할 때 까지 베들레헴의 병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군 중에도 유혈 사태는 끊이지 않고 있다. 20일 라말라에서 팔레스타인 소년 2명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숨지고 나블루스에서 이스라엘군에게 흉기를 들고 대항하던 팔레스타인인 한 명이 사살됐다.
이스라엘군이 지난 3주 동안 요르단강 서안에서 작전을 벌이는 동안 잠잠했던 가자지구에서도 19일 이후 팔레스타인의 자살폭탄 공격과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양측 10여명이 사망했다.
한편 이스라엘 라디오는 21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주 예진 난민촌에 대한 이스라엘 군사행동을 비난한 로에드 라슨 유엔 중동특사와의 모든접촉을 금지하도록 내각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예루살렘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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