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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벗는 홍걸-최규선 커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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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벗는 홍걸-최규선 커넥션

입력
2002.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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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3남 김홍걸(金弘傑)씨와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씨의 커넥션이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차츰 베일을 벗고 있다.최씨가 사건 초기 기자회견에서 “홍걸씨에게 용돈을 주었다”고 밝혀 불거지기 시작한 두 사람간의 커넥션 의혹은 수사가 진척되면서 홍걸씨가 최씨를 내세워 이권에 직접 개입하고 거액을 챙겼을 가능성 쪽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씨는 검찰 조사와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홍걸씨에게 돈을 준 내역 등을 쏟아내고 있는 상태.

최씨는 자기 보호를 위해 여권 핵심부를 겨냥해 위협성 발언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나 역으로 자신의 발목을 더욱 옥죄는 형태로 사건이 발전되고 있다.

검찰은 이미 2,3개 기업체들에 대한 조사에서 홍걸씨의 자금 수수 정황을 상당수 확보했다. 특히 이 과정에 최씨외에 김희완(金熙完)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홍걸씨의 동서 황모씨 등이 깊숙이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최씨와 기업체 관계자 등은 “김희완씨를 통해 ‘김 박사’(김홍걸씨)의 차 트렁크에 1억5,000만원을 실어주었다” “김 박사에게 전화가 왔다. 두개를 준비한다고 하지 않았느냐” “여행용 가방 2개에 현금을 가득 담아 전달했다”는 등 구체적인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 주변에선 홍걸씨의 자금 수수 규모가 수십억원대에 이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편 홍걸씨가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도 짙어지고 있는 상태이다. 최씨가 자신 소유의 타이거풀스 인터네셔널(TPI) 주식 30만주를 기업에 매각 의뢰하면서 “주식 대금을 홍걸씨에게 주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된 것. 최씨가 소유한 TPI주식의 실제 소유주가 홍걸씨 임을 추정하게 하는 정황이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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