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중부권 신당론' 대선 새변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중부권 신당론' 대선 새변수

입력
2002.04.22 00:00
0 0

‘중부권 신당론’이 정가의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자민련과 민주당의 일부 충청권 의원들의 주장대로 충청, 수도권 등에 기반을 둔 중도 노선의 신당이 출현할 경우 여야 및 대선 구도를 뒤흔드는 폭발력이 있기 때문이다.중부권 신당론은 내달 3일로 예정된 김종필(金鍾泌ㆍJP) 자민련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ㆍIJ) 전 고문의 회동이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신당론 배경

중부권 신당론은 자민련과 민주당이 충청권 지방선거에서 각자 뛸 경우 한나라당에 패배할 것이란 분석에서 출발한다. 민주당과 자민련의 일부 충청권 의원들은 그러나 ‘IJP 연대’가 성사될 경우 충청권에서 압승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민련 정진석(鄭鎭碩) 대변인은 “JP와 이 전 고문이 힘을 모을 경우 충청권에서 완승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에서 충청권을 사수,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JP와 재기의 기회를 모색하는 이 전고문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는 점도 주요 배경이다.

신당 추진론자들은 “자민련의 한계인 충청당, 보수, 노쇠 이미지 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도 노선, 중부권, 젊은 정당 이미지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민련, 이 전 고문 세력 외에도 제3세력을 끌어들여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많다.

때문에 무소속 박근혜(朴槿惠) 의원 등이 연대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신당 추진 시기에 대해서는 지방선거 직전과 지방선거 직후 등 양론이 엇갈리고 있으나 지방선거 전에는 정치적 연대 선언만 하고 지방선거 후에 신당을 창당하자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 신당 참여자

중부권 신당추진론자들은 “신당 창당이 이뤄진다면 당장 원내교섭단체가 된다”며 “30석 정당을 만들기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자민련 의원 15명 전원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이 전 고문측은 민주당 충청권 전체 의원(8명) 중 6~8명의 합류를 기대하고 있다.

또 수도권 등 타 지역에서도 이 전 고문과 국민신당을 함께 했던 원유철(元裕哲) 이희규(李熙圭) 의원 등 3~5명이 함께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

자민련으로 이적했다가 민주당으로 복귀한 송석찬(宋錫贊) 송영진(宋榮珍) 의원 등은 신당 추진에 적극적이다. 송석찬 의원은 “당에서 자민련과의 합당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탈당해 중부권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정계개편 및 대선 영향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 등이 정계개편을 먼저 추진할 경우 중부권 신당론에 명분을 주고, 불을 붙일 수도 있다. 중부권 신당이 추진될 경우 더 큰 정계개편의 지렛대가 될 수도 있으며 12월 대선에서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당 추진론자들은 대선에 독자적 후보를 출마시켜 민주당ㆍ한나라당 후보와 3파전을 벌이거나 양강 대결 사이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