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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여객기 사고 뒤 '자화자찬'식 광고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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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소리 / 여객기 사고 뒤 '자화자찬'식 광고라니…

입력
2002.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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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중국 여객기 추락사고가 있었다. 먼저 사고로 사망한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이번 사고는 국제적인 행사인 월드컵이 얼마 남지않은 시기에 발생해 더욱 충격적이다.

사고 상황은 당일 TV뉴스와 다음날 신문 등을 통해 자세히 알려졌다. 그런데 이 기사와 함께 실린 한 광고를 보고 씁쓸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이번에 추락한 비행기는 보잉767 기종으로 거의 모든 일간지가 보잉기의 잦은 사고에 대한 비판 기사를 실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보잉사는 바로 이날 차세대전투기사업과 관련된 F-15K 지면광고를 각 일간지마다 게재한 것이다.

물론 사고원인이 분명히 밝혀지지 않았고 같은 기종의 여객기가 아니라서 문제될 것은 없다.

그러나 심각한 사고소식이 전해짐과 동시에 자화자찬식의 보잉사 광고는 보는 이들을 언짢게 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차라리 그 광고 대신에 사고에 대한 유감표명과 함께 유가족과 고인에 대한 애도의 글을 실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김정훈ㆍ경기 오산시 양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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