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초반 프로야구 돌풍의 주역은 지난해 홈런왕 이승엽(삼성)이나 바람의 아들 이종범(기아)이 아니다. 역대 최고의 계약금인 7억원을 받고 기아 유니폼을 입은 고졸 신인 투수 김진우(19)가 바로 올시즌 태풍의 눈이다.김진우는 19일 사직구장서 열린 2002 프로야구 정규리그 롯데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8⅔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호투, 팀의 4-1 승리를 이끌어 데뷔 후 첫 완봉승을 올리며 시즌 3연승을 달렸다. 프로야구 사상 고졸 신인이 데뷔 후 3연승을 거둔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부진했다가 올 시즌 재기한 롯데 에이스 염종석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김진우는 이날 140㎞대 후반의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를 내세워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이종범은 9회 투런 홈런을 때리며 후배 김진우의 완봉승을 거들었다. 기아는 이날 승리로 중간순위 선두로 올라섰다.
잠실구장서 열린 공동 6위 LG와 두산의 경기선 두산이 우즈의 홈런포 2방에 힘입어 3-1로 승리, 최근 3연패와 홈 경기 7연패에서 벗어났다. 1회 솔로 아치를 그렸던 우즈는 8회 승부를 가르는 시즌 5호째 투런 홈런을 추가하며 박경완(현대)과 홈런더비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SK는 인천 홈 경기서 김기태,채종범 등의 홈런포에 힘입어 이승엽이 4호 솔로포로 응수한 삼성을 6-4로 제압하고 꼴찌에서 벗어났다.SK선발 제춘모는 프로 데뷔 첫 승리를 올렸다.한화는 수원경기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현대를 3-3으로 비겼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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